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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뒷목 잡게 한 디마리아 멍청한 퇴장


입력 2015.03.10 11:25 수정 2015.03.10 11: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전반 루니 동점골 도우며 모처럼 이름값 해내

후반 할리우드 액션에 이은 심판 접촉으로 퇴장

디마리아의 퇴장은 맨유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SBS 스포츠 화면캡처)

앙헬 디 마리아의 그릇된 판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무관 위기에 몰아넣고 말았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FA컵' 아스날과의 8강에서 1-2 패했다.

화두는 역시나 퇴장을 명받은 디 마리아였다. 이날 선발 출장한 디 마리아는 전반 29분 웨인 루니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루니 머리에 정확히 배달된 것.

맨유는 후반 16분,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수로 결승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올 시즌 맨유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대니 웰벡은 수비 지역에서 볼을 돌리던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백패스를 가로챈 뒤 데 헤아 골키퍼까지 제쳤고, 그대로 맨유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맨유는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32분, 디 마리아의 퇴장으로 추격 의지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박스 바깥에서 드리블로 볼을 몰고 가던 디 마리아는 상대 수비수에 팔을 잡혀 넘어졌다. 하지만 이를 본 올리버 주심은 디 마리아의 다이빙이라며 경고를 선언했다. 디 마리아는 이 과정에서 주심의 옷을 잡아당겼고, 재차 경고가 주어져 퇴장당하고 말았다.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는 행동이었다.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맨유는 경기 막판 마루앙 펠라이니의 제공권을 이용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아스날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올 시즌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먼저 리그에서는 4위에 위치한 가운데 승점 53으로 선두 첼시(승점 63)와의 간격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리그컵(캐피털 원 컵)에서는 MK 돈스에 0-4로 패해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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