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세월호 잊지 않고 있는 교황 "어떻게 됐습니까?"


입력 2015.03.11 09:44 수정 2015.03.11 09:51        스팟뉴스팀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주교단에 첫 질문 “세월호 문제 어떻게 됐느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천주교 주교단을 다시 만난 자리에서 가장 먼저 세월호 참사의 진행 상황을 물은 사실이 전해졌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당시 광화문 광장에서 김영오 씨와 만나는 장면. ⓒ교황방한위원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천주교 주교단을 다시 만난 자리에서 가장 먼저 세월호 참사의 진행 상황을 물은 사실이 전해졌다.

10일 천주교 주교회의에 따르면 주교단은 9일(현지시각) 로마 교황청 클레멘스 8세 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교황은 “한국을 다녀온 지 꽤 되는 바람에 한국어를 잊어버려 통역이 필요하게 됐다”는 농담을 건넨 뒤 첫 질문으로 “세월호 문제가 어떻게 됐느냐”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방한 기간 내내 노란 리본을 달고 있던 교황은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이었던 김영오 씨와 만나 편지를 받는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의 상처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을 떠나는 비행기에서는 “정치적 중립을 위해 노란 리본을 떼는 게 좋겠다”는 주변의 말에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로부터 7개월만에 이뤄진 주교단과 교황의 만남에서는 한국에서 천주교 신자가 늘어난 상황과 함께 한국교회의 예비 신학생 제도, 사제의 환속과 성추행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지난해 방한 당시 수도자들과의 만남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며 “(수도자들이) 영성과 수도 공동체 생활, 공부, 사도직 활동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말아달라” 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주교단의 이번 교황청 방문은 교회법에 따른 정기 방문으로, 모든 교구의 주교들은 약 5년마다 라틴어로 ‘앗 리미나(Ad Limina·사도들의 무덤)’로 불리는 교황청 공식방문을 실시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