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희 "홍준표, 대선후보 근처에도 못 갈 것"
"아이들 밥그릇 빼앗는 사람이 어떻게 대선으로 가겠는가"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향해 “정치를 해서는 곤란한 사람이고, 단언하건데 대선후보 근처에도 못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시대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사람은 100% (대선후보에) 못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 지사는 자신의 개인적인 정책, 이익을 위해서는 아무 일이나 하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라며 “예를 들어 진주의료원 폐쇄의 경우 다른 도지사가 (지방의료원 적자를) 다 감내하고 있는데, (홍 지사는) 도지사 되자마자 폐쇄를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가 진보, 보수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적 합의를 지키는 게 정치인”이라면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튀는 행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특히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복지국가 등 원래 이야기를 전혀 안하던 분인데, 그것을 전면에 들고 나왔지 않은가”라며 “그런데 서민의 병원을 문 닫고, 아이들 밥그릇 빼앗은 사람이 어떻게 대선으로 가겠는가”라고 강력하게 질타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에 대해 “가난한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고 그 가난한 학부모들의 가슴에 못을 박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것”이라며 “무상급식, 무상보육은 국민적 합의로 이뤄낸 상황인데 이를 일개 도지사가 자기 마음대로 자기 소신과 다르다고 해서 (중단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상남도 전체의 무상급식 예산이 643억원이고, 경상남도가 부담하는 게 257억원”이라면서 “이 돈이 없어서 무상급식을 중단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이것은 홍 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 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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