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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타면 술로 변하는 마법의 술가루 '판코올'


입력 2015.03.13 10:51 수정 2015.03.13 10:57        윤수경 인턴기자

미국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TTB) 시판 승인

보관·운반 편한 만큼 미성년자·범죄에 노출 등 우려도

미국에서 조만간 물에 타면 술로 변하는 마법의 술가루가 판매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포스트 보도화면캡처.

미국에서 조만간 물에 타면 술로 변하는 마법의 술가루가 판매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TTB)은 물에 타면 술로 변하는 '팔코올(palcohol)'의 시판을 승인했다.

TTB 대변인 톰 호그는 "네 종류의 팔코올에 대해 시판을 승인했다"며 "그러나 각 주에서 판매를 규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팔코올을 개발한 마크 필립스는 "이번에 승인을 받은 팔코올 제품은 코스모폴리탄·마가리타·보드카·럼을 분말로 만든 것이며, '레몬 드롭'은 승인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전했다. 팔코올은 올 여름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아직 가격은 정해진 바가 없다.

물에 타면 술로 변하는 '팔코올'은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당류 분자들이 고리 모양으로 결합한 물질)이 알코올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보관과 운반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팔코올은 이전부터 미성년자의 남용이나 가벼운 무게로 인해 밀반입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미 알래스카, 델라웨어, 루이지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몬트 등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술가루'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술가루'를 금지하고 있는 주 중 하나인 콜로라도 주의 카운티 보안관 전무 크리스 존슨은 '술가루'에 대해 "매우 위험한 물질이 될 수 있다"며 "액체 술만의 문제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존슨은 "'술가루'는 아이들이 아침식사에 쉽게 뿌려먹게 될 수 있으며, 알코올 중독의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물에 타면 술로 변한다는 점이 획기적인 만큼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jung****'는 "가볍고 편리하고 괜찮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네이버 아이디 'port****'는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며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역시 다양한 오·남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pcs2****'는 "정상적으로 정해진 용법에 따라 물에 타서 음용하면 문제될 건 없지만 변용될 소지가 상당해보인다"고 우려했으며, 네이버 아이디 'nabi****'는 "이거 혹시 가루를 코로 들이마시는 인간 나오는 것 아니냐"며 오용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네이버 아이디 'typo****'는 "범죄용으로 쓰일 수 있겠다"며 "이제부터 그냥 물 음료수라도 덥썩 마시면 안되겠다"며 범죄로 악용될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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