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정규리그 1·2위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정규시즌이 끝난 이후 모처럼 휴식을 취하며 체력과 조직력을 다지면서도 준결승에서 만나게 될 파트너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동부는 이미 맞대결 상대인 정규시즌 6위 전자랜드로 확정됐다. 반면 모비스는 LG와 오리온스가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게 됨에 따라 아직 상대가 확정되지 않았다.
모비스로서는 내심 두 팀의 난타전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오리온스와 LG는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모두 모비스와 3승3패로 대등했다. 올해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은 모비스를 상대로 그나마 팽팽하게 격돌했던 두 팀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정규시즌 우승에도 플레이오프 대진에 대해 은근히 걱정스러운 기색을 비친 이유다.
하지만 5차전까지 치르는 혈전을 통해 적지 않은 체력소모와 불안요소가 드러났다.
LG는 에이스 데이본 제퍼슨이 이승현 밀착수비에 고전하고 있고, 문태종은 극도의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수비에서 LG의 원투펀치를 경계했던 유재학 감독이 이를 놓칠 리가 없다. 더구나 모비스에는 6강에서 맹활약중인 김시래를 제어할 수 있는 '가드 스토퍼' 양동근도 있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절정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라이온스와의 공존이 불안요소다. 오리온스는 정규시즌에도 길렌워터의 득점력보다 오히려 국내 선수들의 활약과 3점슛 폭발 여부에 따라 경기력에 기복을 드러내는 경우가 잦았다.
동부는 어떨까. 많은 이들은 SK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정작 전자랜드가 3연승으로 완승한 것은 동부로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전력만 놓고 보면 동부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 동부는 SK와 정규시즌 3승3패로 대등했지만 전자랜드에는 4승2패로 앞섰다. 김주성-윤호영-데이비드 사이먼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높이를 자랑하던 동부도 SK의 빅포워드진을 상대로는 고전했다. 반면 전자랜드에는 높이에서 압도적 우세다.
하지만 SK가 전자랜드에 일격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부도 마냥 안심할 수 없게 됐다. SK 역시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전자랜드에 4승2패로 앞섰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처마다 연이은 역전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전자랜드가 시리즈를 3경기 만에 끝내며 체력소모는 최소화하고 자신감과 상승세를 타게 됐다는 것은 동부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다.
김영만 동부 감독이 사령탑으로서는 치르는 첫 플레이오프라는 점에서 단기전에서의 위기관리와 상황대처 능력도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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