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대표가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
로켓배송과 쿠팡맨 등을 도입하며 물류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쿠팡이 지난해 물류센터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 역시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고 쿠팡 측은 밝혔다.
김범석 대표는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2과 2013년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맞췄고 2013년에도 1463억원 매출에 42억원 적자를 보인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물류센터를 짓고 차량 및 인력을 고용하면서 투자를 많이 하면서 적자 금액이 상당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류센터에 1500억원 투자한 것을 제외하고 구체적으로 얼마의 적자를 기록했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쿠팡은 지금까지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약 4000억원(4억 달러) 이상을 투자 받았다.
김 대표는 "아마존의 경우도 초기에 19조원을 투자했다"며 "한국 시장이 미국처럼 크지는 않지만 아마존이 투자하지 않은 분야까지 투자를 하고 있으니 절대 투자 규모가 작다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추가 투자 유치 계획에 대해서는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창업 초기에 2011년 IPO를 하겠다고 밝힌 바는 있지만 이후에 증자를 하는 방식이 IPO이외에도 다양한 것이 있다는 걸 알았다"며 "IPO는 사업을 영위하는데 있어 하나의 과정이지 목적지는 아니다"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현재 쿠팡은 경기, 인천, 대구 등에 7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커머스 기업 중 국내 최대 규모인 9만9173㎡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며, 2016년까지 추가로 3개의 물류센터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 쿠팡맨 채용규모는 1000여명에 달하며 1톤 트럭 역시 1000여대를 직접 구입했다.
쿠팡맨 및 로켓배송에 대한 불법 논란에 대해서는 "법률 자문을 받아 시작하게 된 것이며 법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고쳐야할 부분이 있다면 고치고 따라야할 부분이 있다면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초 직접배송 서비스 도입 당시,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 무모한 투자라며 우려가 많았다"며 "하지만 해당 투자를 통해 구축한 직접 배송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쿠팡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은 이날 쿠팡은 이날 '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밝혔다.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는 기저귀, 생활용품 등 주부고객들이 급하게 필요할 수 있는 상품들을 대상으로 주문 후 2시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우선 경기도 일산 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내 시범서비스로 시작한다.
김 대표는 "이는 물품을 직접매입하고, 전국 단위의 물류 인프라를 갖춘 후, IT기술 기반의 물류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배송 전담직원이 배송을 담당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쿠팡만이 실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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