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기자가 협박" vs 매체 "사건 회피 위한 쇼"

부수정 기자

입력 2015.03.23 09:30  수정 2015.03.23 09:35
가수 태진아가 KBS2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억대 원정 도박설'을 해명했다._방송 캡쳐

가수 태진아가 KBS2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억대 원정 도박설'을 해명했다.

태진아는 21일 방송된 '연예가중계'에서 시사저널USA 보도로 불거진 도박설과 관련해 "처음부터 소설을 써 놨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끼리 여행을 갔다가 돈 1000달러를 바꿔서 한 시간 만에 500만원 땄다. 여행경비로 잘 쓰고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태진아의 도박설을 보도한 기자는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일반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 아닌, 베팅이 큰 곳에서 도박했다. 최소한 5000달러 이상 갖고 해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태진아는 "아무나 가서 할 수 있는 테이블이었다. 한국 돈으로 따지면 1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들고 할 수 있는 곳이었다"고 받아쳤다.

담당 딜러는 "VIP룸은 맞다. 태진아씨가 앉았던 테이블은 1만5000불까지 가능한 테이블이다. 하지만 태진아씨가 얼마를 베팅했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태진아가 기자의 협박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자가 아닌 해당 매체의 대표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대표는 '연예가중계'에 "그런 적 없다. 사건을 회피하려고 하는 쇼가 아니겠나"고 부인했다.

태진아는 "법적으로 대응할 거고, 미국에서도 변호사를 선임해서 손해배상 청구할 것"이라고 했고, 해당 매체 역시 후속기사를 내고 태진아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태진아는 24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해외 억대 도박설 관련 진실 규명 기자회견을 열고 도박설을 해명할 계획이다. 이날 태진아는 시사저널 USA 기자와 통화 당시 녹취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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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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