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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전세 총액·매매 거래량 늘며 분양시장 '훈풍'


입력 2015.03.24 09:42 수정 2015.03.24 09:48        박민 기자

전세 시가 총액· 매매 거래량 모두 늘며 일제히 '회복세'

기흥역세권 등 도시개발사업 활기…분양 호재로 작용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오피스텔 투시도ⓒ롯데건설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용인의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다. 전세 실거래가 총액과 매매 거래량이 느는 등 부동산 주요 지표가 일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시의 전세 실거래가총액은 3조99억원으로 전년 2조5754억원보다 4345억원 가량 늘었다. 이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가장 큰 상승폭이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늘며 총 1만9055건을 기록했다. 이는 수원시(2만280가구)에 이어 수도권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미분양 아파트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2년 11월 7296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해 1월 말 기준 3380가구로 줄었다.

전세값이 오르고 매매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KB국민은행 조사를 보면 서울 수도권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로 5.93% 상승했다. 서울 집값이 0.8%, 수도권이 1.7% 오르는 것과 비교해 3배 넘게 격차를 두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관련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는데다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등의 개발사업이 최근 탄력을 받으면서 분양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기흥역 일대 24만7765㎡ 규모를 개발해 주거·상업이 어우러진 복합계획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기흥역세권 개발도시사업 1블록에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가 분양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다. 아파트 260가구(전용84㎡)와 오피스텔 403실(전용 22~24㎡) 규모로 들어서는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아파트는 이미 모두 팔렸고 오피스텔 일부 세대만 남아있다. 오피스텔도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 3월 한 달 동안 70여실 가량이 팔려나갔다.

올해에는 4블록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와 2블록 ‘힐스테이트 기흥’ 등이 분양에 나서는 등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최고 2.09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하면서 분위기를 띄었다. 이달 말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기흥’(976가구)도 비슷한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공공택지지구인 역북지구도 개발이 본격화된다. 용인시 역북지구는 용인도시공사에서 조성한 4개 블록에서 세종건설, 우미건설, 신영, 동원개발 등 4개 건설사가 총 4100가구의 아파트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용인시 공공택지지구에서 새 아파트가 선보이는 것은 동백지구 이후 10년 만이다. 역북 지구는 내달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풀리는 민간택지와 달리 상한제가 유지돼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는 점에서 눈길을 끌만하다.

공공택지지구인 역북지구에는 세종건설이 3월 ‘용인역북 골드클래스’(623가구)를 분양한다. 이어 4월에는 우미건설이 ‘우미린센트럴파크’(1260가구)를 선보인다.

지하철 분당선 연장선 개통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동천역과 수지역, 성복역으로 이어지는 용인 수지 일대에도 분양이 잇따른다.

대림산업은 지난 20일 용인시 풍덕천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수지’(1237가구)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견본주택 개관 이후 3일 동안 3만여 명이 다녀 가는 등 분양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신세계 건설은 다음 달 용인시 상현동에 ‘레이크포레 수지’(235가구)를 선보인다.

여기에 용인 동천2지구의 3000여가구, 동천3지구에 860여가구, 신봉2지구에 4200여가구, 상현지구에 550여가구 등 도시개발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향후 미니신도시급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곽창석 ERA코리아부동산연구소장은 “용인시는 수년간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공급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기 때문에 노후 아파트에서 신규아파트로의 교체수요가 충분하다”며 “특히 전세난으로 서울과 성남에서 밀려난 수요자가 용인으로 이동함에 따라 인구가 꾸준히 늘어 분양 흥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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