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TOP3 진출자 공개…승부는 이제부터
감히 오디션 무대가 아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명불허전이다.
29일 방송된 SBS ‘K팝스타4’에서는 릴리M, 케이티김, 이진아, 정승환의 TOP3 결정전이 방송됐다.
이날 심사위원 점수와 시청자 문자 투표 결과를 합산해 정승환, 케이티김, 이진아가 세미파이널에 진출했다. 릴리M은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유의 소울과 빠른 비트의 가요가 어우러져 호평을 받고 있는 케이티김은 앞서 TOP4 결정전에서도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으며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청일점 정승환은 오디션 초반부터 음원과 무대 영상 다시보기 등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낙점됐다.
이진아는 최초 기성곡 무대로 박윤하를 제치고 TOP4에 올라 심사위원들까지 깜짝 놀라게 한 저력이 있다.
이들이 보여준 무대는 그야말로 초대 가수의 무대를 방불케 했다. TOP3에 이름을 올린 정승환은 1980년대의 명곡 들국화 ‘제발’을 선곡했다.
정승환의 무대가 끝나자 박진영은 “처음 노래를 시작하는데 말하는 것처럼 들리더라”며 “고음은 손색 없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제 막 정승환은 고등학교 졸업한 학생이고, 전인권 선생님은 우리나라 가요계의 태양이니 아쉬운 점은 있다”고 전했다며 94점을 줬다.
유희열은 “떨어지더라도 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희망이 보였다”며 “이 곡이 오래된 노래인데 승환의 앨범을 만들 때 어떤 발라드를 만들 수 있을까. 오래된 느낌은 없을까 고민했는데 오늘 제일 젊어보였다”고 97점을 선사했다.
양현석은 “정승환은 장르의 변화나 몸의 변화가 아닌 목소리 하나만으로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며 “정말 새로운 목소리. 샤우팅 창법으로 노래를 잘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며 YG 점수에 새로운 모습을 봤다며 3점을 더해 98점을 줬다. 정승환은 총 289점으로 심사위원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이진아는 산울림 ‘회상’을 열창해 최초로 100점을 받아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진아의 무대가 끝나자 박진영은 표정으로 점수를 드러냈다. 그는 “나는 4년 동안 100점을 준 적이 없다. 오디션 무대에서 100점을 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무대는 오디션 무대가 아닌 것 같았다”며 4년 만에 처음으로 100점을 선사했다.
양현석은 “난 이 노래의 심사보다도 이진아의 ‘K팝스타’ TOP4의 진출은 역사적 사건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진아는 보컬리스트라기 보다 음악적인 역량이 뛰어나다. 중간에 피아노 치는데 소름이 돋았다. 그간의 무대 중에서 가장 좋았던 무대라 생각한다”고 평했다.
유희열은 “이진아의 음악은 누군가에게 낯설 수 있다. 그런데 어떤 분들에게는 새롭게 들릴 수 있다. 오늘 노래는 익숙한 멜로디에 다른 해석을 덧붙였다. 피아노 하나를 선택한 것은 진짜 잘 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진아는 각각 YG 90점, 안테나 95점, JYP 100점을 받아 총 285점을 기록했다.
타샤니의 ‘하루하루’를 선곡한 케이티 김은 블랙 드레스를 입고 고혹적인 자태로 등장했다. 허스키한 보이스로 호소력 짙은 무대를 이어갔다.
케이티김의 무대를 지켜본 박진영은 "가장 안정됐지만 가장 긴장한 것 같다"며 "아쉬운 점은 노래 가사가 쓸쓸하고 슬픈데 그 느낌이 부족했다. 어깨를 들고 노래를 했다"고 꼽으며 94점을 매겼다.
유희열은 "색깔이 진한 가수가 나왔다"고 평했고, 양현석은 "박진영이 슬프지 않다고 했지만 나는 슬펐다"라며 "god의 '니가 있어야 할 곳'과 이 무대를 베스트로 꼽고 싶다. 감정이 넘치는 부분이 없어서 정말 좋았다"라고 극찬했다. 케이티김은 JYP 94점, 안테나 94점, YG 97점을 받아 총 285점으로 이진아와 동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비의 ‘I DO’를 선곡해 첫 무대에 오른 릴리 M은 “떨어져서 아쉽기는 한데 이 무대를 너무 좋아한다. 고맙다. 음악을 계속 할 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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