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방조제 ‘여성 토막 시신’에 맹장수술 자국
경찰, 전국 미귀가 신고 여성 대상 수술 경력자·미귀가 신고자 교차 확인 중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 사건에 대해 미귀가 신고 여성을 중심으로 시신 신원 파악을 위해 경찰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 수사전담반은 미귀가 신고된 여성 중 경기도 370여 명과 전국 1700여 명을 1차 확인대상으로 선별했다.
5일 진행된 부검 결과에 따라 맹장수술 자국이 발견되면서 시신의 추정 연령이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추정 연령이 나오면 대상자를 다시 추릴 수 있다.
이에 따라 DNA대조가 이루어지면 신원 확인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경찰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을 통해 미귀가 신고자 중 수술 경력자를 교차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술한 지 1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수술 기록이 폐기됐을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건 현장 인근이 외국인 집중 거주지로 알려진 시흥과 안산 단원구인 만큼 시신의 신원이 국내 체류 외국인이라면 아직 미귀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6일 기동대 3개 중대 등 300여명을 투입,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시화방조제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한편 5일 오전 0시께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 부근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해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상반신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것으로 미루어 사망한 지 오래되지 않았으며 시신에 성폭행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4년 3월에는 이번에 시신이 발견된 현장으로부터 8km 떨어진 지점에서 머리 없는 시신이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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