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세월호 인양 적극 검토, 기술 가능하다면"
수석비서관 회의서 "의견과 여론 수렴해 검토"
"세월호 1주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
[기사 추가 : 2015.04.06 오전 11:35]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들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서 선체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 선체 인양과 관련한 기술적 검토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부처와 여러 기관에서 협력해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열흘 후면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1주기가 된다”며 “그동안 아픈 가슴을 안고 사신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안전을 위해서 지난 1년간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혁해 왔다. 또 민관유착 근절을 위한 부정청탁금지법안 통과와 공직자 취업제한 강화 등 비정상적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며 “안전 문제는 국민안전처만의 일이 아니라 각 부처가 재난관리 주관 기관으로서 소관 분야의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 역시 평소에 일선 현장의 안전 점검과 예방을 책임지고 재난 초동대응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주 발표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과 관련해 "매년 수능의 난이도와 변별력에 대한 논란들이 끊이지 않고 지난 2년간은 수능 출제오류가 반복됐다"며 “교육부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난이도를 유지한다면 변별력 측면에서는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가지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며 "한번 교육관련 정책과 방향을 정하면 자주 바꾸지 않고 학생들이 학교 공부에 충실하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주 교육부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을 언급하며 "학교교육 과정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 학생들이 과도한 학업 부담에서 벗어나서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 아래 해 나가겠다고 국민들께 약속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에 희망과 활력을 주는 임시국회가 돼주길 기대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마련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는 매일 소리 없이 국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야 하고 후손들에게도 빚을 지우게 된다"며 "우리 후손들과 나라를 위해서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노동시장 개혁과 관련해 "글로벌화, 고령화 등으로 고용 환경은 급변하고 있는데 그 결단을 미뤄서 낡은 노동시장 구조에 계속 갇혀 있도록 하는 것은 채용 문턱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청년들과 저임금·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 근로자들의 미래 희망을 빼앗는 것"이라며 "젊은이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더 이상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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