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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세월호 인양 적극 검토, 기술 가능하다면"


입력 2015.04.06 11:19 수정 2015.04.06 11:56        최용민 기자

수석비서관 회의서 "의견과 여론 수렴해 검토"

"세월호 1주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

[기사 추가 : 2015.04.06 오전 11:35]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 비서관회의에서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들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서 선체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 선체 인양과 관련한 기술적 검토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부처와 여러 기관에서 협력해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열흘 후면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1주기가 된다”며 “그동안 아픈 가슴을 안고 사신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안전을 위해서 지난 1년간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혁해 왔다. 또 민관유착 근절을 위한 부정청탁금지법안 통과와 공직자 취업제한 강화 등 비정상적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며 “안전 문제는 국민안전처만의 일이 아니라 각 부처가 재난관리 주관 기관으로서 소관 분야의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 역시 평소에 일선 현장의 안전 점검과 예방을 책임지고 재난 초동대응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주 발표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과 관련해 "매년 수능의 난이도와 변별력에 대한 논란들이 끊이지 않고 지난 2년간은 수능 출제오류가 반복됐다"며 “교육부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난이도를 유지한다면 변별력 측면에서는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가지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며 "한번 교육관련 정책과 방향을 정하면 자주 바꾸지 않고 학생들이 학교 공부에 충실하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주 교육부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을 언급하며 "학교교육 과정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 학생들이 과도한 학업 부담에서 벗어나서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 아래 해 나가겠다고 국민들께 약속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에 희망과 활력을 주는 임시국회가 돼주길 기대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마련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는 매일 소리 없이 국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야 하고 후손들에게도 빚을 지우게 된다"며 "우리 후손들과 나라를 위해서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노동시장 개혁과 관련해 "글로벌화, 고령화 등으로 고용 환경은 급변하고 있는데 그 결단을 미뤄서 낡은 노동시장 구조에 계속 갇혀 있도록 하는 것은 채용 문턱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청년들과 저임금·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 근로자들의 미래 희망을 빼앗는 것"이라며 "젊은이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더 이상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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