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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빨간책]역시 남다른 랑또 작가 '여기서 악!'


입력 2015.04.09 09:14 수정 2015.04.09 09:20        스팟뉴스팀
‘빨간책’은 지금까지 내용으로 보아, 늘 다른 미스터리로 시작해 미스터리 속에서 명쾌한 해답 없이 마지막 컷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악!’하는 비명을 자아내며 마무리된다(네이버 웹툰 캡처).

‘병맛’ 혹은 ‘천재’라는 수식어로 이미 독자를 미스터리 속에 몰아넣은 랑또 작가의 공포 신작 ‘빨간책’ 4화가 8일 업데이트됐다.

4화에서는 다급해 보이는 한 남자가 한밤중 산속을 헤매다 성인남성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가방이 발에 치이자 크게 당황하며 황급히 자리를 뜨던 중,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굳어버린 모습이 그려졌다.

거친 숨소리만이 남성의 존재를 알려 줄만큼 어두컴컴한 야산은 출구가 없어 보인다.

이곳에서 핼쑥한 얼굴의 이 남성이 “왜 가도 가도 나가는 길이...”라며 도망치듯 내달리던 그때, 무게가 잔뜩 실린 남성의 발끝에 성인남성이 들어갈 만한 큰 가방이 ‘턱’하고 치였다.

가방을 보고 당황한 남성은 “이게 왜 여기에... 한 바퀴 빙 돈 건가?!”라며 이미 그 가방을 알고 있었다는 듯 놀라 소리쳤다.

더 늦기 전에 빨리 나가야한다고 주문처럼 혼잣말을 왼 뒤 발걸음을 재촉하던 남성은 가도 가도 또 똑같은 길에 “너무 깜깜해 도저히 아무것도 안 보인다”며 “누가 보면 안 되는데 어쩔 수 없지”라며 라이터를 켰다.

그 순간, 그의 뒤에 물구나무를 선 한 남성이 초점 없는 눈과 앙상한 팔로 그의 뒤를 좇다 멈춰 섰다.

인기척을 느낀 남성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4화는 끝이 났다.

이처럼 ‘빨간책’은 지금까지 내용으로 보아, 늘 다른 미스터리로 시작해 미스터리 속에서 명쾌한 해답 없이 마지막 컷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악!’하는 비명을 자아내며 마무리된다.

이처럼 ‘그것’이 ‘이것’이었다고 명쾌하게 알려주지 않는 ‘빨간책’은 각 에피소드마다 ‘무제’로 내용을 통해 주제를 유추하게 하고, 결론 역시 독자 스스로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며 추측하게 만든다.

4화에서도 독자들은 각각 내용을 해석하고 결론을 추측하며 공방을 펼쳤다.

내용만 보면 가장 일반적인 결론으로 네이버 아이디 ‘doh***’가 제시한 “출구 찾는 남자가 뒤에 물구나무 선 남자를 죽인 거 같다. 저 남자가 복수하러 온 듯”이라는 게 가장 그럴싸해 보이지만, 랑또 독자들의 상상력은 역시나 남달랐다.

네이버아이디 ‘kdb***’는 물구나무 선 남성에 초점을 맞춰 “봐라, 내가 이 산을 들고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고, 또 다른 아이디 ‘won***’은 마지막 컷에서 라이터를 쥐고 그대로 굳은 주인공을 보고 “산불 내려는 사람 잡는다는 내용이네요. 모두 산, 숲에서 불조심 하세요”라며 내용은 공포였지만 결론은 공익적이라는 독창적이면서도 피상적인 결론을 냈다.

또 랑또 작가의 평소 스타일을 꼬집어 결론을 찾으려는 노력조차 허무하다는 입장도 있었다.

네이버아이디 ‘1rr***’은 “마치 ‘댓글로 드립한번 쳐봐라’란 느낌이다”며 ‘이렇다’할 결론이 없는 랑또 작가의 작품에 망연자실했다.

댓글에서 확인할 수 있듯 독자들의 폭발적 관심으로 ‘빨간책’ 4화의 별점은 현재까지 9.51(/10)을 기록했다.

한편, '빨간책'은 ‘병맛 혹은 천재’로 화제의 중심에 선 랑또 작가의 공포웹툰으로, 매주 월, 수요일 업데이트 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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