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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리인하압박에 대부업체 "과도해"


입력 2015.04.10 17:55 수정 2015.04.10 18:12        김해원 기자

금감원 고금리 대부업체 조사…대부업체 "조달금리 4%는 극소수"

금융당국이 고금리를 취하는 대부업체에 대한 금리인하 압박 차원의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대부업체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데일리안

대부업체들이 조달금리 인하로 은행 마진의 최대 8배까지 챙기며 고수익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일본계 대부업체인 산와머니, 리드코프 등 대부업체 40여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다음달부터 진행한다. 실제로 한 대부업체는 연 4%대의 저리 자금을 조달해 대출이자를 법정 최고인 34.9%까지 챙기고 있었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이자를 연이어 내리는 가운데 대부업체만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금감원은 그간 지적됐던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차등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3개월 간 협회에 등록된 상위 23개 대부업체 중 19곳이 법정최고금리인 연 34.9%를 최고금리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굿타이밍, 넥스젠파이낸스, 대산, 동그라미, 리드코프, 머니라이프, 바로크레디트,산와, 스타크레디트, 씨앤브이투자, 아프로파이낸셜, 액트캐쉬, 에이원대부캐피탈, 엘하비스트, 원캐싱, 조이크레디트, 태강, 태산, 하트캐싱대부 등 19곳이 최고금리로 연 34.9%를 적용했다.

이에 대해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대부업체 원가가 30.6%”라며 “대형대부 40개 회사에 대한 공시자료를 토대로 원가를 분석하는데 현재는 금리인하 여지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업체 최고이자율은 지난 2007년부터 31.1%나 인하돼 한국은행 기준금리 하락폭의 약 10배"라며 "대부업 법정금리 인하가 과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저리자금을 조달해 고금리를 챙기는 업체에 대해선 "해당 회사들은 전체 차입금 중 극소수"라며 "대부분 차입금은 저축은행 및 캐피탈사에서 빌려온 것으로 조달금리가 8%대에 이른다"고 해명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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