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 논란' 한화·이동걸·김성근 감독 제재금
KBO, 15일 상벌위원회 열어 제재금 등 징계 확정
빈볼을 던져 퇴장됐던 한화 이글스 투수 이동걸(32)의 징계가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오전 야구회관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동걸에게 제재금 200만원과 출장정지 5경기를 부과했다.
이동걸은 지난 12일 사직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전에서 5회말 황재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퇴장 당했다.
한화가 1-15로 크게 뒤진 5회말 2사 2루에서 이동걸은 황재균 타석 때 두 차례 연속 위협구를 던졌고, 3구째 빈볼성 공으로 황재균 엉덩이를 때렸다.
고의성을 확신한 황재균은 방망이를 던지고 이동걸을 향해 마운드로 걸어갔고, 이때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 나오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김성철 주심은 황재균에게 빈볼을 던졌다는 이유로 이동걸의 퇴장을 명령했고, 이동걸은 올 시즌 첫 퇴장의 불명예를 얻었다.
이에 KBO는 KBO 리그 규정 벌칙내규 제4항에 의거해 징계를 결정했다.
KBO 측은 "빈볼로 인해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경기가 중단되는 등 스포츠 정신을 위배한 행동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했다"며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KBO는 빈볼을 던진 투수뿐만 아니라 해당 구단에 대해서도 제재를 더욱 강화해 향후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빈볼 지시 여부를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성근 감독에게도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으로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한화 구단도 신설된 리그 규정 제24조에 의거해 제재금 500만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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