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10개 대학 27개 강의 선정...오는 9월부터 서비스 시작
국내 대학의 강의를 일반인이 온라인으로 무료 수강할 수 있는 ‘한국형 무크(K-MOOC)’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교육부는 총 48개 대학이 신청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 선정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10개 대학, 27개 강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무크는 세계적 석학들의 강좌를 무료로 접하는 서비스로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교육부는 한국형 무크 추진 구상을 밝힌 올해 업무보고에서 10개 대학을 선정한 후 9월부터 강좌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 대학으로 선정된 서울대는 이준구 명예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등 2과목, 연세대는 정명교 교수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등 3과목,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김양한 교수의 ‘동양학’ 등 2과목을 준비한다.
이 외에도 고려대 김대만 교수, 이화여대 류철균 교수, 한양대 서현 교수, 부산대 김희수 교수 등이 강좌를 진행한다.
특히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무크 강좌를 정규 교과로 개설하고, 한양대는 서울 권역 학점교류 이러닝 과목으로 채택하는 등 대학 내에서 무크 강좌를 지원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한국형 무크 서비스에 선정된 10개 대학은 1억 원씩 지원받고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총 20억 원을 부담할 방침이다.
무크 강좌는 한국어로 진행되고 영어 자막이 제공될 예정이며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접속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형 무크에 대한 네티즌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이용자 ‘lbs0****’는 “수많은 국민, 대학, 교수 모두에게 도움될 수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고, 또 다른 네이버 이용자 ‘hms7****’는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누구나 생각해보고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건 정말 대단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국형 무크 서비스 도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로 일부에서는 나타나기도 했다.
네이버 이용자 ‘zxcd****’는 “교육방송 보다 못한 강의 수준일듯”이라고 선을 그었고, 또 다른 네이버 이용자 ‘zxcd****’ “카메라 앞에 서서 떠드는 것 밖에 더 있겠냐. 그냥 혼자서 공부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