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한 지 3주 만에 학과가 폐지돼 ‘어미 잃은 새’가 된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조속한 전과 결정을 통보받아 각자 새로운 전공, 전혀 다른 학과로 뿔뿔이 흩어졌다.
30일 국민일보가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는 지난 2014년 신설된 생명의료정보학과가 보건행정학과와 통폐합되는 게 더 낫다며 일방적으로 내린 결정을 입학한지 3주 된 신입생들에게 ‘다른 선택지에 대한 빠른 결정’과 함께 통보를 내렸다.
대학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말에 다 결정된 사항이었다. 하지만 정시모집까지 진행, 2015학년도 1학기 신입생과 등록금을 받았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도입한 해당 학과는 시험대상에 오른 지 불과 1년이 조금 넘은 기간 폐지됐다.
따라서 해당 학과 학생 54명 중 10명 정도가 통합된 보건행정학과로 옮겼고, 나머지 학생들은 전혀 다른 단과대학으로 옮겼다.
조속히 학과선택을 하지 않은 학생들은 재수, 휴학, 자퇴 등의 제한된 선택지를 놓고 일생일대의 고민 앞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