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 방문하는 문재인, 무너진 '호남 민심' 수습될까
당 관계자 "겸허히 반성하고 냉엄한 여론 받들겠다고 하는 것이 당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오는 4일 광주를 방문해 4·29 재·보궐선거 참패 수습을 위한 '호남민심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고위 당직자는 지난 2일 "매번 선거 전에는 지도부가 (광주에) 그렇게 자주 가다가도 선거가 끝나면 못 가는 것은 문제"라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어 "문 대표가 우리당 소속 조영택 후보를 지지한 분들께는 지지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참담해 죄송하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며 “또한 지지하지 않은 분들께는 겸허히 반성하고 냉엄한 여론을 수용해 광주시민의 큰 뜻을 받들겠다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당내에서는 텃밭인 관악과 ‘심장부’ 광주까지 잃은 데 대한 문 대표의 책임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으며, 지도부 총사퇴론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광주의 패배는 곧 ‘문재인’으로 대표되는 친노에 대한 반감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문 대표의 이번 광주 방문이 호남 민심 수습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선거 패배와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직계 인사모임인 동교동계는 오는 6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문 대표의 사퇴 요구 등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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