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소녀의 잔혹동시 "학원가기 싫으면 엄마를 삶아먹어"
잔혹동시를 쓴 초등생의 부모가 동시집 전량 폐기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출판사 가문비에 따르면, 시중 서점에 있는 책들을 전량 회수하고 폐기하기로 한 결정에 잔혹동시를 쓴 초등생 A양의 부모가 동의했다.
A양 부모는 동시집 '솔로강아지'를 출판한 출판사 가문비가 동시집에 '학원가기 싫은 날'로 불거진 논란에 따라 동시집을 전량 회수·폐기하겠다고 결정하자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수 및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
A양 아버지는 "일부 기독교·천주교 신자들이 동시집을 '사탄의 영이 지배하는 책'이라고 말하며 심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저희도 신자로서 심사숙고한 결과 더 이상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원치 않아 전량 폐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발간된 동시집 '솔로 강아지'에 수록된 10세 이모 양의 '학원 가기 싫은 날'이라는 제목의 동시에는 한 여자 아이가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의 옆에 앉아 입가에 피를 묻히고 심장을 먹고 있는 삽화가 그려져 있어 논란이 일었다.
잔혹동시로 알려진 해당 동시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 엄마를 씹어 먹어 / 삶아 먹고 구워 먹어 / 눈깔을 파먹어 / 이빨을 다 뽑아 버려 / 머리채를 쥐어 뜯어 / 살코기로 만들어 떠먹어"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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