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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세금 폭탄' 발언, 여당 내부서도 "시기 부적절"


입력 2015.05.11 10:23 수정 2015.05.11 10:33        스팟뉴스팀

김용태, 홍일표 의원 등 라디오서 발언 쏟아내

"매우 적절치 못했던 처신", "하필 야당 원내대표 첫 상견례 자리전에"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10% 인상하면 1702조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청와대의 발언에 대해 여당인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당 원대대표들의 협상을 3시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이런 발언을 쏟아낸 것이 여당의 입지를 오히려 더 좁아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가 발표한 것은 매우 적절치 못했던 처신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협상이라는 건 사실 그 안에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면서 정말 밀고 당기는 게임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매우 큰 재량권을 줘야 된다"며 "그런데 이게 딱 어떤 기준점을 제시해버리니까 유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매우 옹색한 처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특히 "중요한 건 시점"이라며 "그걸 미리 얘기해버리니까 야당대표는 또 이러이러한 점들은 우리가 수용하기 어렵다, 카드패를 먼저 보여준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자꾸만 당청 간에 뭔가 잘 조율이 되지 않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런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일표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그 타이밍이 하필이면 야당 원내대표 처음 선출돼서 상견례하는 자리다보니까 그런 것이 좀 타이밍이 적절했던 것 같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 여당도 이걸 처리하기 위해서 야당과 협상을 해야되는데 야당을 너무 자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특히 청와대와 여야 대표단의 회동에 대해 "여야가 새로 원내대표끼리 만나서 앞으로의 처리 방향 이런 것들을 논의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로 보면 기존의 합의를 존중한다고 하지만 50% 명기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있어서 금방 이렇게 합의가 될 것 같지는 않는다"며 "그런 과정에서 앞으로 청와대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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