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마야, 선발 야구 두산에 미치는 영향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5.15 11:44  수정 2015.05.15 11:56

넥센전 노히트노런 이후 급격한 롤러코스터 피칭

한 번 안타 맞기 시작하면 난타 당하는 경우 발생

마야의 롤러코스터 피칭은 두산에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다. ⓒ 연합뉴스

두산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33)의 롤러코스터 피칭이 또 반복됐다.

마야는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두들기며 크게 앞서나갔음에도 마야의 투구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5회까지 1실점만 내주며 준수한 투구를 펼친 마야는 6회 들어 갑자기 홈런 허용을 시작으로 무려 6개의 안타를 내주고 무너졌다. 여기에 불펜까지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3승은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공교롭게도 마야의 부진은 지난 4월 9일 넥센전 이후부터다. 당시 마야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국내 팬들에게 한국무대 데뷔 이후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벌써 5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8경기 등판에 2승 3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6.26까지 치솟았다.

내용도 기복이 심했다. 호투한 경기도 있지만 대량실점하며 무너진 경기도 절반에 이른다. 노히트노런 이후 다음 등판에서도 바로 같은 팀인 넥센을 상대로 3이닝 11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이후 2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타선 지원 부족과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그리고 지난 8일 한화전에서 5.2이닝 9안타 7실점으로 부진한데 이어 이날까지 2경기 연속 난조를 보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마야가 투지에 비해 감정조절에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아쉬워한다. 마야는 주자가 있는 상황과 없는 상황에서의 투구 내용이 판이하게 다르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종종 심판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물론 한번 안타를 맞기 시작하면 연속타를 맞는 경우가 빈번한 것도 모두 심리적인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외국인 선수이지만 나이나 경험 면에서 베테랑급 투수인 것을 감안하면 마야의 불안정한 기복은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마야의 부진은 에이스 니퍼트와도 대조를 이룬다. 니퍼트는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음에도 벌써 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규정이닝과 평균자책점에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승패를 떠나 무엇보다 5경기 연속 6이닝을 소화할 만큼 내용이 꾸준하다. 마야 역시 평균 5~6이닝 이상은 소화해주지만 내용의 안정감은 니퍼트나 유희관 등 다른 선발투수들에 비하여 크게 떨어진다.

불펜이 취약한 두산은 타선의 힘과 선발야구로 승부를 걸어야하는 팀이다. 마야가 이렇게 냉온탕을 오간다면 두산의 마운드 운용에는 큰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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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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