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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선배 김무성, 문재인에게 "공천권 버려" 조언


입력 2015.05.15 15:46 수정 2015.05.15 15:57        문대현 기자

성남 중원 다시 찾은 김무성 당·청 갈등 묻자 "오해 해소 많이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월 9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뒤 자리에 앉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이 겪고 있는 내홍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4·29 재보궐선거 승리 답례인사차 경기 성남 중원을 찾아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금 새정치연합이 저렇게 복잡한 것은 공천 때문”이라며 “문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놓아 버리면 다 해결된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치인의 철학과 고집을 꺾는 힘이 공천권이다. 당이나 청와대 권력자가 자기 사람을 심는다고 하는 것”이라며 “나는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 당 대표가 됐다. 권력자를 따라다니며 충성 맹세 하고, 돈 주고, 이런 것은 더 이상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론으로 확정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언급하며 “당내에서 반발이 많았지만 ‘당 최고 권력자인 내가 공천을 안 하겠다는데 왜 당신들이 난리냐’ 해서 당론으로 확정했다”며 “그런데 야당에서는 안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국회의원이 되려는 자는 권력자를 졸졸 따라다니며 비굴하게 충성을 맹세하고 돈이나 바치고 술 따라주고 그래선 안된다”며 “지역에서 봉사하고 인정받아서 올라와야 한다. 그게 오픈프라이머리 상향식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의 90%가 공천에서 나오는 문제”라며 “지금 야당 (내부 혼란은) 전부 다 공천싸움”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한 당·청 갈등에 대해 “(오해를) 다 해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일 합의서에 사인한 뒤 이 내용을 가지고 서로 짧은 시간에 이야기하다보니 오해가 생겼다”며 “(당·청 간 불편한 부분을) 해소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전날 김 대표는 국회로 찾아온 조윤선 정무수석을 비공식적으로 만나 최근 정치 현안과 관련해 논의하며 당·청간 조율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청와대가 오는 17일로 예정돼있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보류한 것을 두고 “빨리 할 것이다”라며 “그렇게 길게 기다릴 필요가 뭐 있나. 빨리 해치워야지”라고 전했다.

시간이 바빠 일정 조율을 아직 못했다는 김 대표는 당·청 관계 주도권을 묻는 질문에 “주도권 잡을 일이 뭐가 있느냐”면서 발뺌했다.

공무원연금 개정안 통과를 가로 막은 것으로 지목되는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국회는 다수결이다. 소수 정당이 막으면 다수 정당이 몸으로 밀쳐내고 강행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야 법이 통과되는데 이제 그걸 못한다”며 “그게 다 국회선진화법(때문)이다. 여야 합의 안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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