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의 부활' 아스날, 올여름 돈 보따리 풀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6.01 10:44  수정 2015.06.01 10:52

오랜 우승 갈증 풀었지만, EPL 우승 꿈 남아

2015-16 우승 적기 판단..대대적 선수영입 주목

아스날이 아스톤 빌라를 꺾고 FA컵 1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이 아스톤 빌라를 4-0 대파, 잉글리시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헐시티를 제치고 우승했던 아스날은 FA컵 2연패를 달성하며 역대 최다우승(12회) 기록을 경신했다. 벵거 감독 역시 6회 우승을 차지하며 조지 램지 전 아스톤빌라 감독과 함께 최다 우승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각종 대회에서 9년 연속 무관에 시달렸다. 꾸준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챔피언스리그에 개근하는 팀이긴 해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것은 아스날의 징크스가 돼갔다. 이는 공들여 키운 팀 내 주력 스타들이 우승을 위해 잇달아 팀을 떠나는 현상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FA컵 2연패를 통해 아스날은 오랜 세월 따라붙던 무관의 제왕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어냈다. 비록 프리미어리그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비하면 무게가 떨어지긴 하지만 FA컵 역시 잉글랜드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높은 대회임에 분명하다.

아스날은 올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며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한데 이어 FA컵을 수성하며 클럽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주축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긍정적인 영향이 될 전망이다.

시즌이 끝날 때마다 엇갈린 평가를 받던 벵거 감독도 이번 FA컵 연속 제패로 다시 한 번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벵거 감독은 무관에 허덕이던 세월 여러 차례 교체설에 시달렸다. 아스날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벵거 감독의 고집스러운 용병술과 선수 영입 정책을 바꿔야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여전히 아스날에서 대체 불가한 감독으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물론 벵거 감독은 이번 FA컵 2연패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벵거 감독과 아스날의 계약기간은 2년 남았다. 어느덧 65세로 EPL에서도 퍼거슨의 은퇴 이후 최고령급 감독이 된 벵거 감독인 만큼 앞으로 그가 아스날과 함께할 시간들이 이제껏 함께해온 시간보다는 짧으리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2015-16시즌은 아스날이 다시 한 번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적기로 분류된다. 2003-04시즌 마지막 우승 이후 리그에서 꾸준히 3~4위권을 유지해왔지만 우승의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기에 리그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전력보강이 필수다. 최근 몇 년간 아스날은 짠돌이 구단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외부 영입과 빅네임 스타에도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아스날은 현재 공격수 시오 윌콧과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원 보강을 위해 아르투로 비달, 기성용 등의 영입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시즌 아스날의 여름은 더욱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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