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자가 격리자 682명…환자 18명 중 5명 불안정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와 밀접 접촉해 자가‧시설에 격리 중인 대상자가 지난주 29일 120명 대비 682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또 현재 확진 판단을 받은 18명 중 5명은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6번째 환자는 신장질환으로 인공투석과 기계호흡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심폐보조기인 ‘에크모’도 부착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일일 상황 보고 브리핑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해 격리된 사람은 715명이고 33명은 잠복기가 지나 격리 해체된 상태다.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는 2주일이다.
전체 격리 대상자 682명 중 메르스 첫 환자가 입원했던 B 종합병원에서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61명이다. 현재 격리 대상자에는 2차 감염 우려자와 3차 감염 우려자 모두가 포함돼 있는 상태다.
격리 시설은 1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보건당국은 시설을 늘려나갈 여지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설 격리 대상자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대상자로 전체 682명 중 35%이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1일 오전 당정협의회에서 나온 요구사항이라며 자가격리자는 법무부 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 해외 출국과 관련해 제한적 조치가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출국 확인 이후에 처벌이 가능하지만, 이번 조치는 출국 심사 단계에서부터 해외 출국을 막아 법의 실효성을 높였다. 복지부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오늘부터 격리 대상자 명단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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