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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인사이드' 21인 1역 파격 캐스팅 통할까


입력 2015.06.13 08:52 수정 2015.06.13 08:52        김유연 기자

판타지 로맨스…21인 1역 파격 캐스팅

비주얼 아티스트 백감독 연출 ‘주목’

배우 한효주가 영화 ‘뷰티인사이드’에서 21명의 우진과 로맨스를 선보인다. ⓒNEW

배우 한효주가 영화 ‘뷰티인사이드’에서 21명의 우진과 로맨스를 선보인다.

‘뷰티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가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한효주), 두 사람이 선사하는 특별한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21인 1역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최고의 비주얼 아티스트로 평가 받는 백감독이 연출을 맡아 제작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68회 칸국제영화제 마켓 스크리닝을 통해 공개된 이후 일본 홍콩 마카오 대만 등 11개국에 선판매 된 화제작이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뷰티 인사이드'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을 맡은 백감독은 우진의 21인 1역 캐스팅 고충을 묻는 질문에 “정확하게 말하면 123명의 우진이 등장하고 그 중 21명이 나름대로 중요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역할을 맡았다”며 “처음 생각했던 분들을 우선적으로 캐스팅했지만, 사실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주인공은 처음부터 한효주를 생각했다는 백감독은 그녀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자판기 같은 여배우"라고 한효주를 극찬한 백감독은 "21명의 상대배우에 매번 바로 바로 대응을 해주더라"라고 한효주의 유연한 연기력을 전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우진의 사랑을 받은 이수 역할을 맡은 한효주는 “이수는 여자 입장에서 어떻게 보면 꿈이 캐릭터”라며 “시나리오를 봤을 때 신선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시나리오였다. 그리고 소재도 좋았다.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았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배우 한효주가 영화 ‘뷰티인사이드’에서 21명의 우진과 로맨스를 선보인다. '뷰티인사이드' 티저

극중 123명의 우진과 만나게 되는데 핵심적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는 21명이었다. 나이대, 국적, 성별까지 막론한 배우와 연기했던 한효주는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연기를 하기 위해 몰입해야 했다. 따라서 21명의 배우와 멜로 연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터.

이에 한효주는 "혼란스럽고 낯설었다“고 소감을 밝힌 뒤 ”처음에는 많은 남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여러 '우진'은 촬영장에 잠깐 왔다가 가지만 전 늘 촬영장에 있었어야 했다. 매일 새로운 배우와 멜로 연기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우진이란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김주혁 유연석 등 총 21명의 배우가 합류했다.

우진 중 한 명인 박서준은 “시나리오가 되게 특이했다. 소재가 정말 독특해서 어려울 거 같았는데 우진을 표현하게 되면 어떨까 궁금했다. 정말 재미있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별 부분을 맡은 김주혁은 "걱정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시나리오가 좋고 며칠 찍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전혀 호흡이 없다가 갑자기 이별신을 찍어야 하니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한효주 씨를 보자마자 그 걱정이 사라졌다. '나는 한효주 씨와 이별할 수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자마자 마음이 아팠다"고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조달환은 한효주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순간적으로 현실 같았다”며 “촬영이라는 생각 안 들고 ‘이 사람이 왜 그러지? 나에게도 이런 일 있구나’ 싶더라. 한효주가 가진 호흡 자체가 연극적이지 않고 일상적이다. 그래서 연기하면서도 몰입하는데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신선한 소재와 21인 1역이라는 파격 캐스팅을 내건 ‘뷰티인사이드’가 한국영화의 흥행 부진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8월 개봉 예정.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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