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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견한 이집트 박사, 국내 '변이' 가능성 시사


입력 2015.06.06 14:16 수정 2015.06.06 14:16        스팟뉴스팀

"사우디아라비아의 환자 샘플과 비교해 조사할 필요 있어"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 가족이 마스크를 쓴 채 관광 지도를 살펴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을 처음으로 발견한 이집트의 바이러스 학자가 메르스의 국내 변이 가능성을 시사했다.

알리 무함마드 자키 박사(카이로 아인샴스 의과대학 교수)는 5일(현지시각)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메르스 확진, 의심 환자가 증가한 이유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와 비교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 메르스가 최초 바이러스부터 변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그는 "한국 메르스 감염 환자들의 샘플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환자 샘플을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 뒤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키 박사는 공기 중 감염 여부에 대해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밀폐된 공간에서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공개된 장소에서 감염될 가능성보다는 높을 것으로 본다"고 소견을 밝혔다.

그는 또 "메르스 바이러스는 콧물과 재채기, 신체적 접촉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며 "2m 이내 거리가 직접 감염 가능성이 있는 범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의심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와 장갑, 가운 등을 착용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그는 한국 정부의 초기 대응과 관련, "첫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철저히 격리하고 관리를 해야 했다"면서 "첫 환자의 샘플과 사우디 환자 샘플도 비교해봐야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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