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종석 교수 내정
여당 지도부서도 반대 목소리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새누리당은 15일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대통령직속규제개혁위원을 맡고 있는 김종석 홍익대 교수를 임명하기로 했다. 여의도연구원은 당의 중장기적 과제를 연구하고 정책연구개발과 정책수립지원 등 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기구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연 원장으로 김종석 교수를 모시기로 결정했다"며 "내일(16일) 오후 4시에 여연 이사회를 열어 이사들의 양해를 얻은 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 참석자에 의하면 김 교수 임명안에 대해 당 지도부에서는 크게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도연구원의 수장은 전임 원장이었던 이주영 의원이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1년 3개월 가까이 공석을 유지해왔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임명하려 했지만 서청원 최고위원의 큰 반발로 유보된 바 있다. 서 최고위원은 당시 박 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을 반대하며 김 대표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2005년 3월 당시 수도 이전에 반대하며 의원직을 버리고 탈당한 경험이 있는 인물로 19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성향의 '국민생각'을 창당해 당시 비대위원장이던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운 경험이 있어 친박계의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인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4일 박세일 임명을 '철회'하며 친박계를 향해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며 새 인물을 모색해왔다.
한편 김 교수는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현재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장을 맡고 있다. 또한 그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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