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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울기만 해” 말했다가 한방에 훅간 노벨상 수상자


입력 2015.06.15 17:16 수정 2015.06.15 17:18        스팟뉴스팀

UCL에서 쫓겨나고 영국왕립학회는 사과 종용

여성과학자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201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팀 헌트 전 UCL 명예교수ⓒ연합뉴스

영국의 노벨상 수상자가 “여성과학자들은 울기만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주인공은 2001년 ‘세포주기’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암 발생 원인을 규명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팀 헌트 전 UCL(University College London) 명예교수다.

헌트 교수는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과학기자대회에 참석해 여성과학자들과 함께한 오찬에서 “여성과학자들은 실험실에 있으면 남성 과학자들과 사랑에 빠지고, 비판 받으면 울기만 해서 골칫덩이”라며 “나는 동성 과학자들만 있는 실험실을 선호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트위터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그가 영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UCL은 명예교수직 사표를 낼 것을 부추겼고, 유럽연구이사회(ERC)는 이사직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왕립협회는 더 정중히 사과하라고 압박하기까지 했다.

불과 이틀사이에 모든 일이 일어났지만, 교수는 항변할 기회도 얻지 못했고 심지어 그가 20년 넘게 재직해 온 대학도 등을 돌리게 할 만큼 파장이 컸다.

하지만 그는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일요판인 옵서버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발언 당시를 회상하며 “불안하고 혼란스러워 미쳤던 것 같다”며 “용서받을 수 없겠지만, 반어적인 얘기였다”고 전했다.

헌트의 아내 콜린스 교수도 나서 “나는 여성주의자인데 만약 그가 성차별주의자였다면 그와 함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헌트 교수는 절망적인 상황에 결국 쇼파에 앉아 울어버리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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