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라, 윤종신 크론병 고백에 결혼 결심 “지금도 혈변” 눈물
가수 윤종신과 아내 전미라의 사랑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전미라는 윤종신의 크론병 투병 사실을 알고도 결혼을 결심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아직 치료가 되지 않아 평생 안고 가야 하는 난치병이다.
2006년부터 크론병을 앓고 있는 윤종신은 “치명적인 이야기를 먼저하고 사랑을 일궈 나가야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아내를 정말 놓치기 싫었기 때문에 그 이야기부터 했다. 가장 하기 어려운 이야기부터 빨리 풀고 나가야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미라는 윤종신의 크론병 고백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미라는 “‘죽지는 않는다’고 울면서 이야기하더라. 나도 안쓰러우니까 같이 펑펑 울었다”며 “그런데 남편이 ‘내가 지금 여자친구를 사귀면 안 되는 것 같은데’라고 하는 소리도 정말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전미라는 “지금도 혈변을 보고 있고, 너무 무섭다고 하더라. 내가 괜찮다고 씩씩하게 이야기해주고 죽을병도 아닌데 어떠냐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눈시울을 붉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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