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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첫 방부터 표절 시비…입 연 권기영 작가


입력 2015.06.23 10:34 수정 2015.06.23 10:35        부수정 기자
서인국 장나라 주연의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가 첫 방송부터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 KBS

서인국 장나라 주연의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가 첫 방송부터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첫 방송한 '너를 기억해' 공식 홈페이지에는 자신을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이 "스태프님 꼭 봐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오늘 '너를 기억해'를 보고 소재가 똑같아서 궁금증이 생겨 글을 남긴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CJ를 비롯한 타 방송사 공모전에 제출한 작품이 '너를 기억해'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소재가 아닌데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다. 내 작품의 창작일은 2014년 3월 10일이고 같은 해 8월 21일에 저작권을 등록했다. 작가님의 저작권 등록일이 궁금하다"고 했다.

'너를 기억해'는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과 경찰대 출신 엘리트 여수사관 차지안(장나라)이 그리는 달콤·살벌 수사 로맨스다. '보스를 지켜라'와 '내 연애의 모든 것'을 쓴 권기영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누리꾼은 "내 작품에는 프로파일러인 엄마와 11살, 7살 남자 형제가 나온다. 형은 선천적 소시오패스이고, 동생은 후천적 소시오패스다. 엄마는 형제의 어린 시절에 소시오패스인 것을 알게 되고 아이들을 지키려 지하실에 가두고 홈스쿨링을 시작한다. 10년 후 아이들을 세상 밖으로 꺼내고 일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너를 기억해'의 아역 설정과 부모, 그리고 이 부모가 아이를 지하실에 가둔다는 점, "세상으로부터 널 지키고 너로부터 지켜낼 거야"라는 대사가 자신의 시놉시스 캐릭터 설명 중 "아이들을 세상으로부터 지켜내야 했다"와 비슷하다는 게 누리꾼의 주장이다.

또 "극 중 엄마의 직업도 국내 유일무이한 민간이 프로파일러인데 '너를 기억해'의 아버지 캐릭터도 국내 1호 프로파일러"라고 꼬집었다.

이에 권 작가는 댓글을 통해 "저작권 등록일은 2014년 7월 17일이고, 작품 기획은 2013년 말부터 노상훈 감독님과 함께 시작했다. CJ E&M에 언제 공모를 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작사나 방송사로부터 다른 기획 중인 작품에 관한 그 어떤 소스도 들은 바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반박했다.

권 작가는 이어 "저작권 등록 제목은 초기 제목이었던 '헬로 몬스터'이며 등록 시놉시스의 이중민 캐릭터 설명에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것과 '아들 현을 잠재적 살인마로 판정하고 괴로워하다가 아들로부터 세상을 지키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아들을 지키기 위해, 격리 감금한다'라는 설명이 있고, 사건 당시 사라진 동생 역시 설정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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