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2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새정치민주연합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국정의 무한책임을 지는 게 대통령, 정부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은 백번이든 천번이든 문제될 게 없다”면서 “(대통령도)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메르스 발생 초기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가 상황판단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통령까지 정확히 정보전달이 안 됐던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병원이름 공개도 장관이나 대통령이 결정해줘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쉽다”고 지적했다.
현재 제주도의 상황에 대해 원 지사는 “외국 관광객의 여행예약 취소가 많이 돼 있는데 평소 보다 절반 이하로 내려가 있다”면서 “국내 여행객들도 바깥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보니 전세버스 가동률도 기존의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또 141번째 메르스 환자가 제주도를 다녀간 것과 관련해서는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 180명 정도를 격리하거나 밀착감시를 했고, 공식 잠복기가 22일로서 다 끝났다”며 “현재까지 아무런 추가 감염자가 전혀 한 명도 없는 상황인데 능동감시 대상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일주일 연장해서 만의 하나의 가능성이 대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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