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연봉, 평가 박한 ML 대신 일본 잔류?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7.02 14:39  수정 2015.07.02 14:40

ML 스카우트 "오승환 탐나지만 나이가 걸림돌"

현실적으로 일본 잔류할 가능성 커지고 있어

오승환은 ML 진출과 관련 연봉 부분에서 박한 평가를 받았다. ⓒ 연합뉴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오승환(33·한신)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석간 '일본 겐다이'는 1일 메이저리그 5개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오승환을 보기 위해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고 전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모 구단의 스카우트는 이 신문을 통해 “오승환이 올해를 끝으로 한신과 계약이 만료된다. 본인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속 150km를 넘는 직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위도 좋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중간계투로 시작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스카우트는 “내년이면 34세가 되는 나이가 걸림돌이다. 지금 일본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기지 않는 한 높은 수준의 계약을 바라기는 어렵다. 그의 몸값은 계약기간 2년에 400만 달러(약 44억 8000만원)선일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는 한신을 떠나 2013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후지카와 규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당시 후지카와는 2년간 9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으나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로 메이저리그 연착륙하지 못했고, 올 시즌 일본 독립리그에서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오승환의 몸값과 비교해도 스카우트의 평가액은 무척 낮다. 오승환은 지난해 한신과 계약금 2억 엔+연봉 3억 엔+옵션 5000만 엔 등 2년간 최대 9억 엔(약 93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한신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이는 오승환이 몸값을 절반으로 낮추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할지 의문인 이유다.

오승환의 연봉은 일본 내에서도 단연 톱 클래스다. 현재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다 세이브에 빛나는 이와세 히토키(41·주니치)와 함께 3억엔의 연봉으로 마무리 최고액을 받고 있다.

오승환이 도전정신을 내세우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그의 거취는 일본 잔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특급 성적에 걸맞은 몸값을 한신 구단이 감당할 수 있는가의 여부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오승환의 한신 잔류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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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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