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유승민 국회 일정 차질 없게" 7월말까지?
시간 지날수록 '국민 압력' 유승민에게…버티기 어려워질 듯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6일 국회법 개정안으로 촉발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과 관련 "경제살리기 법안 등을 처리하는 것은 일정에 차질 없게 가는 게 원칙인 듯하다"며 7월 국회까지는 유 원내대표가 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전 위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정부, 여당도 막무가내로 (유 원내대표 사퇴라는) 정쟁이라고 할 부분에만 압박만 가할 수 없다"며 "대통령은 정치권을 비판하면서 '경제활성화 법안 같은 것을 처리하는 게 늦어져서 그렇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로 뽑는 과정이 있게 되면 시일이 1~2주 소요된다"며 "그러다보면 국민들은 '지금까지 경제살리기 법안 처리 등이 급했던 게 맞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전 위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유 원내대표가 버티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민들은 대통령이 먼저 뜻을 굽히지 않을 것 같다는 걸 상수로 놓고 있는 듯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변수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쪽으로 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점에서 김무성 당대표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대통령이 한 번 뜻을 정하면 안 바꾸는 것도 상수이지만,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유 원내대표도 소신을 한 번 세우면 잘 안 바꾸는 게 또 하나의 상수라 그걸 잘 아는 김 대표는 양쪽으로 난감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또 이번 사태를 내년 총선과 연결지으면서 "은근히 판이 커졌다"고 분석키도 했다.
그는 "유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십 수년간 정치를 해오며 정치세력화를 안한 정치인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을 겪으며 유 원내대표 측근 의원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며 "이 분들은 새누리당에서 중도개혁성향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수도권 선거를 생각한다면 당이 어찌됐든 이분들과 가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분들이 많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위원은 자신과 함께 비상대책위원을 지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내년 총선 공천을 두고 새누리당이 당내 갈등을 겪을 경우,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 정당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이 교수가 당에 있지 않기 때문에 탈당이나 분당 같은 걸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어떤 이유에서든 탈당 및 분당이 일어난다면 수도권 지역에서는 당선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전 의원은 "하지만 영남지역에서는 어떤 계기가 생기게 된다면 무소속 후보들이 충분히 당선될 가능성이 있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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