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사장 "2020년 바이오의약품 CMO 1위 하겠다"
수요사장단 회의서 "합병되면 바이오사업 시너지효과 커…ISS 보고서 주관적"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8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으로 삼성의 바이오 사업의 시너지효과가 크게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 수요사장단협의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2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1위를 할 것"이라며 "오는 2025년 예상되는 캐쉬플로우(현금흐름)는 4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오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4년간 우려하던 바이오산업 리스크는 많이 해소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현재 1 2공장 외에 3공장 증설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과 같은 새로운 분야로 인해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삼성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검증받았다면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2020년 매출 2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2025년 매출 4조원과 영업이익 2조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현재 생산능력 기준 세계 3위로 3공장에 이어 4 5공장 증설에 나서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오는 2020년 생산능력과 매출, 수익성 등 전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바이오사업의 삼성의 주주가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최근 발표된 국제 의결권 자문기관 ISS의 보고서가 주관적인 면이 있음을 강조했다. ISS보고서가 바이오 사업의 미래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는 주관성이 들어가는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로서는 합병을 통해 엄청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해 설립된 회사로 제일모직이 45%, 삼성물산이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가 합병에 성공하면 통합법인은 51% 지분을 갖게 된다.
제일모직의 바이오 자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있다. 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회사라면 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를 연구개발(R&D)하는 회사다. 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에피스 지분 90.4%를 보유하고 있어 제일모직으로서는 손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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