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상원의회에 이어 하원의원에서도 철거 법안 통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회에 이어 하원의회도 남부연합기 철거 법안을 통과시켰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하원의회는 9일(현지시각) 공공장소에서 남부연합기를 게양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찬성이 94, 반대가 20이었다.
해당 법안은 지난 6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상원의회에 이어 하원의회에서도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돼 시행에 들어간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사우스캐롤라이나주만이 유일하게 의사당에 깃발을 게양할 정도로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남부연합기에 대한 애착이 컸으나 최근 백인 청년의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으로 퇴출 결정을 내렸다.
앞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 위치한 흑인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죽인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의 과거 사진에서 남부연합기가 발견돼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남부연합기는 미국 남부전쟁 당시 노예 제도에 찬성하던 남부연합이 사용하던 깃발로, 남북전쟁이 끝난 뒤 미국 대다수 지역에서 인종 차별을 상징한다는 이유로 금지됐다.
현재 법안 절차는 니키 헤일리 주지사의 서명만 남은 상태다. 앞서 주지사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는 즉시 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