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인슈타이거 잡은 맨유, 보강도 정리도 '합격점'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7.12 00:01  수정 2015.07.13 10:11

바이에른 프랜차이즈 스타 슈바인슈타이거 '은사' 판 할 품으로

데파이-다르미안 이어 알찬 보강..판 페르시 등 정리도 순조로워

슈바인슈타이거 잡은 맨유, 보강도 정리도 '합격점'

슈바인슈타이거의 맨유행은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다. ⓒ 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의 '프랜차이즈 스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1)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한다.

바이에른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11일(한국시각)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슈바인슈타이거가 떠난다고 밝혔다. 새 행선지로 맨유를 지목했다. 맨유 역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슈바인슈타이거와의 영입 협상을 마쳤음을 알렸다.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바이에른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 슈바인슈타이거는 필립 람과 바이에른의 기둥과 같은 존재며 팀의 핵심이다.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슈바인슈타이거는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맨유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슈바인슈타이거는 유독 말을 아꼈다. 재계약 카드와 새로운 도전을 놓고 저울질을 했던 슈바인슈타이거는 자신을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시킨 ‘은사’ 판 할 품에 안기게 됐다.

이번 여름 맨유는 PSV 에인트호번으로부터 ‘네덜란드 호날두’ 멤피스 데파이를 영입하며 측면 공격을 보강했다. 또 토리노의 이탈리아 대표팀 오른쪽 측면 수비수 마테오 다르미안 영입에 근접. 고질적인 문제였던 측면 수비 보강에도 성공했다.

슈바인슈타이거 영입 전까지 이적시장에서의 맨유 행보는 무언가 아쉬웠다. 이적시장 내내 맨유행이 거론됐던 세르히오 라모스와 니콜라스 오타멘디 그리고 곤살로 이과인 등 정상급 선수들 이적설은 소문만 무성할 뿐 실속이 없었다.

그러나 슈바인슈타이거의 맨유행이 확정되면서 이번 여름 맨유는 대대적인 보강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또 전력 외 자원들과 과감히 결별하면서 쓸데없는 지출 줄이기에도 성공했다. 이적료는 물론 주급 줄이기에도 성공하며 알찬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는 전력 외 자원들과 대거 결별 중이다. 루이스 나니를 비롯해 톰 클레벌리와 벤 아모스가 팀을 떠났다. 부진한 활약을 펼친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 역시 터키의 페네르바체로 둥지를 옮겼다. 리빌딩 선결 과제인 선수단 정리를 통해 맨유는 새판 짜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루이스 나니와의 결별 소식을 알렸다. 지난 시즌 마르코스 로호의 맨유 입단과 맞물려 친정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임대 활약했던 나니는 부활의 신호탄을 쐈지만 루이 판 할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 데 실패, 터키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하게 됐다.

맨유로서는 나니의 터키행이 다소 아쉬울 수도 있다. 오랜 기간 팀을 위해 활약했던 나니는 분명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나니는 맨유 주전급으로 분류할 수는 없다. 후보로 쓰기에는 나니의 고액 주급이 걸림돌이다. 나니 역시 벤치보다는 주전 자리를 원하고 있어 서로를 위한 선택지는 이적뿐이었다.

폴 스콜스의 후계자로 불렸던 클레벌리 역시 자유계약신분으로 에버턴에 합류하게 됐다.

클레벌리는 맨유 중원을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꼽혔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 시즌 애스턴 빌라에서 임대 활약했던 클레벌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와 합의 하에 자유계약 신분 선수가 됐고 에버턴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노쇠화와 컨디션 저하로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던 판 페르시 역시 새로운 둥지 찾기에 나섰다. 한때 이탈리아 세리에A 진출설도 제기됐지만 판 페르시는 나니와 함께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AS 모나코에서 임대 활약했던 라다멜 팔카오 역시 작별했다.

이들 뿐 아니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하파엘 다 실바, 그리고 아드낭 야누자이 역시 새로운 둥지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하며 유럽대항전 복귀에 성공했다. 새 시즌 맨유는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거둬 명가 재건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데파이와 다르미안, 그리고 슈바인슈타이거의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음은 물론 전력 외 자원과도 대거 결별하며 팀 전력 강화와 재정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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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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