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은 말할 수 없다"
박 대통령 만나 '한센인 거주' 소록도 대책 건의
16일 새누리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청와대를 방문한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함구했다. 김 대표는 신임 원내지도부와 박 대통령의 회동이 끝난 이날 오전 11시 32분부터 약 18분간 박 대통령과 독대했다.
김 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청와대 방문 관련 브리핑을 갖고 회동 주요 내용을 설명했지만 독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좋은 분위기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는 말 이 외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방미 일정에 대해서는 이야기했나'라는 질문에 "오는 25일 정당외교를 위해 미국 워싱턴에 가서 미국 주요 정치지도자를 만나는 일정을 잡았다고 했다"며 "그러자 박 대통령은 '잘 다녀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정례적인 만남을 하기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필요할 때 언제든지 수시로 만나기로 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고위당정청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고위당정청 의제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수 없다. 잘 담아보겠다"라며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만남에서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향후 당정청이 중심을 잡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원유철 원내대표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당은 △추경안은 서민생활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촌각을 다투는 추경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고 당초 일정대로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당이 최대한 뒷받침하도록 했고 △7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민생법안 처리 협의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당은 8 15 사면 검토와 관련해 생계형 서민들에 대한 대폭적 사면,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경제인포함 사면, 대상자 가능한 많은 대규모의 사면 등을 건의했고 박 대통령은 '검토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상반기 연금개혁에 이은 하반기 노동개혁의 중요성, 메르스 종식 후 방역체계 개편 등 후속조치와 24개 국정 핵심정책의 성과창출과 국정현안에 대해 심층적 협의도 진행했다고 원 원내대표가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에게 한센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전남 고흥 소록도에 대한 특단의 지원 대책을 직접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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