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 OK저축은행
거함 삼성화재를 무너뜨리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이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을 목전에서 놓쳤다.
OK저축은행은 19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와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1-3(25-21 21-25 25-17 25-15)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OK저축은행은 컵 대회 첫 출전이었던 지난해 5위에 머문 바 있다.
당초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팀 공격을 도맡았던 시몬은 국내 선수들로만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 뛸 수 없었다. 또한 에이스 송명근을 비롯해 송희채, 이민규 등 ‘대표팀 3인방’이 월드리그를 마치고 대회 닷새 전에서야 합류하면서 체력적인 어려움도 뒤따랐다.
실제로 OK저축은행은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신협상무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지만 이어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1-3으로 내주며 조별 예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이후 대한항공과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겨 힘겹게 준결승에 오른 OK저축은행은 조별리그 3전 전승의 삼성화재까지 물리치면서 V-리그 우승팀의 위용을 되찾는 듯 싶었다.
그러나 마지막 상대인 우리카드를 넘지 못했다. 에이스 송명근이 12점으로 저조한 활약을 펼친 것이 뼈아팠고, 흐름을 끊는 범실 또한 고비 때마다 발목을 잡았다.
물론 OK 저축은행은 2015-16시즌에 대한 희망도 함께 봤다. 비록 결승에서는 부진했지만 송명근, 송희채, 이민규 등 ‘대표팀 3인방’이 건재한데다 결승에서 19점을 올리며 분전한 강영준도 부쩍 향상된 실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무릎 수술을 받은 외국인 선수 시몬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다가올 2015-16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가 되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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