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녀 칼의 기억' 이병헌 "개봉일 연기, 나 때문" 사과
배우 이병헌이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의 개봉일이 미뤄진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병헌은 2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개봉일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아무래도 나 때문인 것 같다"며 "좀 더 일찍 개봉했어야 했는데 여러 분위기와 상황 때문에 개봉이 미뤄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병헌은 이어 "배우와 감독님, 영화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병헌은 또 "좋은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대작들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협녀, 칼의 기억'은 무협 사극이라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도연은 이어 "영화들끼리의 경쟁은 어느 시기에서든지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협녀, 칼의 기억'은 무협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김고은은 "지금까지 대작들과 자주 붙었다. 경쟁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박흥식 감독은 "'협녀, 칼의 기억'은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이병헌은 탁월한 검술과 빼어난 지략으로 고려 말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오른 유백을, 전도연은 대의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유백을 향한 증오로 평생을 고뇌 속에 사는 월소를 각각 연기했다. 김고은은 부모를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일생을 살아가는 아이 홍이로 분했다.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기,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1), '인어공주'(2004)를 연출한 박흥식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고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등이 출연한다. 8월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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