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정호(28·피츠버그)가 후반기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데뷔 첫 시즌 규정 타석 진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강정호는 후반기 9경기 타율 0.438(32타수 14안타)로 피츠버그 타선을 이끌고 있다.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 3루수 조시 해리슨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말끔하게 메우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후반기 폭발적인 활약으로 시즌 타율도 어느덧 0.289까지 끌어올렸다. 강정호의 타율은 팀내 주전급 타자들 중 서벨리(0.295)와 맥커친(0.292), 마르테(0.290)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해리슨(0.279)과 머서(0.242)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고, 팀 내 최고의 타격을 자랑하는 선수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강정호는 거듭되는 선발 출장으로 인해 꿈에 그리던 규정타석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강정호의 규정타석 진입은 결코 쉽지 않아 보였다. KBO에서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MLB 무대에서는 검증이 덜 된 탓에 내야 백업 요원으로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정호는 실력을 입증하며 입지를 넓혀나갔고, 어느덧 규정 타석 진입도 가까워지고 있다. 26일(한국시각) 현재 소속팀 피츠버그가 97경기를 치러 300.7 타석 이상을 소화해야 규정타석에 진입할 수 있다. 강정호는 289타석으로 약 11타석 정도가 규정타석에 모자란다.
현재 주전으로 꾸준히 출장하고 있는 강정호가 매 경기마다 4~5타석을 소화하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10경기 정도 이후에는 규정 타석에 진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강정호가 현재 기록 중인 타율로 규정타석에 진입할 경우 타격 부문에서 어느 정도 순위에 이름이 오르게 될까.
강정호의 타율은 내셔널리그 21위, MLB 공동 36위권에 해당한다. 내셔널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는 총 75명, MLB 전체에서는 161명에 불과하다. 내셔널리그가 총 15개팀, MLB가 총 30개팀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순위권인 것이다.
특히 그 범위를 강정호가 소화 중인 유격수와 3루수로 좁히면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규정타석을 채운 내셔널리그 15개 팀 유격수와 3루수 중 강정호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워싱턴의 3루수 에스코바(0.325)와 콜로라도의 유격수 툴로위츠키(0.305), 샌프란시스코의 3루수 더피(0.299), 세인트루이스의 유격수 페랄타(0.293) 등 단 4명 밖에 없다.
2015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강정호의 최우선 과제는 백업 요원을 넘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거듭되는 맹활약과 주전급 내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강정호는 어느덧 피츠버그 내야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 이제는 규정타석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일 가치를 드러내고 있는 강정호가 규정타석에 진입해 개인 기록 순위표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에 한국 야구팬들은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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