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즈는 지난 25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조추첨에서 D조에 편성, 60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노린다.
월드컵 조추첨에서 시드배정 기준은 FIFA랭킹으로 선정된다.
이에 따라 FIFA랭킹 10위인 웨일즈는 톱시드를 받았다. D조에 속한 웨일즈는 오스트리아(15위), 세르비아(43위), 아일랜드(52위), 몰도바(124위), 조지아(153위)와 월드컵 진출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전문가들은 웨일즈의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D조에 속한 상대들이 ‘절대강자’라고 할 수 있는 팀이 없다는 점과 웨일즈의 현재 전력이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웨일즈가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면,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진출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당시 웨일즈는 8강까지 올라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이후 축구 변방으로 추락하며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이번 조 추첨에서 톱시드를 받은 웨일즈가 ‘과연 FIFA랭킹 10위에 랭크될 만한 전력인가’라는 의문은 품을 수 있다. 하지만 과거의 '동네북' 이미지를 떨쳐내고 유럽 전통의 강호들과 견줄 수 있는 팀이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유럽축구선수권(유로대회) 예선에서 웨일즈는 강호 벨기에를 누르고 4승 2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이라면, 웨일즈 역사상 첫 유로대회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해설가로 변신한 제이미 캐리거는 “웨일즈는 가레스 베일, 애런 램지만 있는 원맨팀이 아니다”며 “웨인 헤네시, 크리스 군터, 조 레들리, 애쉴리 윌리엄스 같은 선수들이 전성기에 접어들었고, 공격력이 아쉽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극복한 매우 기대되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웨일즈는 90년대 라이언 긱스라는 세계적인 스타를 발굴했지만 긱스 원맨팀으로는 월드컵 진출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베일을 필두로 황금세대를 맞은 웨일즈가 이제는 축구변방에서 축구종가마저 위협하는 전력으로 유럽축구의 새 시대를 열어젖힐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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