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오늘 귀국...아버지 만날까
신격호 "신동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해 만남 가능성 희박...신동주에게는 날 세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 예정인 가운데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화해를 모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은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신 회장에게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해 전면전 양상도 커 보인다.
3일 롯데그룹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지난 26일부터 일본에 머물면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비해 우호 세력을 결집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귀국과 동시에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경영권 분쟁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문 발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은 귀국 즉시 경영인으로서의 행보를 강화할 예정이며 정부, 금융권 관계자와 협력업체 대표 등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산적한 계열사 업무를 챙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을 찾아 인사와 함께 출장을 다녀온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을 만나 줄지는 의문이다. 신 회장은 지난달부터 신 총괄회장을 찾아가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2일 방송에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롯데그룹과 관련해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둘째 아들 신동빈을 한국 롯데 회장과 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으며 신 회장에게는 어떠한 권한이나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또 신 총괄회장은 "70년간 롯데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자신을 배제하려는 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서도 할 수 없다"면서 "신동빈 회장의 눈과 귀를 멀게 한 참모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달 초 중국사업 실패로 신 총괄회장에게 심하게 질책 받고 맞기도 했으며 그 이후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찾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과연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을 만나 줄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신 회장은 아버지와의 화해를 모색하는 반면 형인 신 전 부회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칼날을 세우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일 신 총괄회장 동영상과 관련해 "신 전 부회장 측에서 고령의 총괄회장님을 이용해 전례 없는 동영상을 통해서 왜곡되고 법적 효력도 없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으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룹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자간 다툼과 관련해서도 "정상적인 경영인이라면 할 수 없는 주장이며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국민은 물론 주주,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깊은 상처를 입을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며 "기업이야 어찌되든 상관하지 않고 사실과 다른 자극적인 폭로로 분란과 싸움을 초래하며 그룹의 안전을 해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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