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7년이란 세월 끝에 이란 격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08.05 09:46  수정 2015.08.05 09:48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8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3-1 승리

2008년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이후 7년 만

7년 만에 이란을 물리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 대한배구협회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7년 만에 아시아 최강 이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5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8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개최국 이란에 세트스코어 3-1(17-25, 28-26, 25-20,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08년 태국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이란에 1승1패를 기록한 이후 무려 7년 만에 이란을 물리쳤다.

에초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국보급 센터’ 신영석이 양쪽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이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도 극복해야 했다.

실제 한국은 1세트 초반 이란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신영석의 부재로 블로킹에 어려움을 겪으며 세트 초반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유효 블로킹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큰 이유였다.

결국 점수차가 8점으로 벌어지자 문 감독은 선발로 나선 권영민을 쉬게 하고 이민규를 투입해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2세트에도 신영석의 공백을 실감하며 센터에서 허점이 노출됐다. 센터들이 전혀 블로킹 타이밍을 잡지 못해 이란에 완벽한 찬스를 내줬다. 그러나 송희채의 강서브와 최홍석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8-7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이란과 팽팽한 승부를 펼친 한국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결국 2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끈질긴 수비가 돋보였다. 8-8까지 팽팽한 상황을 유지했지만 수비가 되면서 디그가 살아났고, 상대 실책까지 유도하면서 14-11로 앞서갔다.

이후 최민호의 속공과 송희채의 블로킹, 지태환의 연속 속공,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로 결국 3세트도 따냈다.

한국은 4세트 초반 강력한 서브로 이란을 흔들었다. 이란이 서브 리시브는 계속 흔들렸고,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경기 초반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 역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자 정확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9-10으로 이란에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한국은 다시 한 번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20-21로 뒤진 상황에서 곽승석의 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을 보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최민호의 블로킹이 성공되면서 23-21로 앞섰다. 이란의 날카로운 반격에 23-23 동점을 허용했지만 상대 범실이 이어지면서 결국 7년 만의 승리를 맛봤다.

이란전 승리로 조별예선(2차전)과 8강 플레이오프(2승) 성적을 더해 E조 1위로 올라선 한국은 F조 4위를 기록한 일본과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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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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