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대통령, 유체이탈 '화법'이 '훈시'로 진화"
"소통은 없고 불통만 강화, 대국민담화가 아니라 대국민통보"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유체이탈 ‘화법’이 유체이탈 ‘훈시’로 진화했을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한마디로 국회와 야당은 물론 국민에게조차 대단히 무례한 담화다. 대통령이 지난 2년반 지내오며 여전히 소통은 없고 불통만 강화됐다는 걸 확인한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말로는 공공·노동·교육·금융 부분 4대 구조개혁을 말했지만 사실상 실제로는 안 하겠다는 선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4대 개혁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국민들의 양보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국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돼야한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국민에게 양보만 이야기하면서 소통 대신 통보만 했다. 공감대신 지시만 있던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 최고위원은 또 “마치 내 할말 다 했으니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과 같은 담화였고, 결과적으로 담화가 담벼락 대화가 되고 말았다”며 “박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참모진까지 국민들이 이번 담화는 대국민담화가 아니라 대국민통보였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음을 반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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