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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대통령, 유체이탈 '화법'이 '훈시'로 진화"


입력 2015.08.07 11:37 수정 2015.08.07 11:39        이슬기 기자

"소통은 없고 불통만 강화, 대국민담화가 아니라 대국민통보"

7일 오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실에서 확대간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유체이탈 ‘화법’이 유체이탈 ‘훈시’로 진화했을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한마디로 국회와 야당은 물론 국민에게조차 대단히 무례한 담화다. 대통령이 지난 2년반 지내오며 여전히 소통은 없고 불통만 강화됐다는 걸 확인한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말로는 공공·노동·교육·금융 부분 4대 구조개혁을 말했지만 사실상 실제로는 안 하겠다는 선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4대 개혁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국민들의 양보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국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돼야한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국민에게 양보만 이야기하면서 소통 대신 통보만 했다. 공감대신 지시만 있던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 최고위원은 또 “마치 내 할말 다 했으니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과 같은 담화였고, 결과적으로 담화가 담벼락 대화가 되고 말았다”며 “박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참모진까지 국민들이 이번 담화는 대국민담화가 아니라 대국민통보였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음을 반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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