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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 영애씨가 달라졌다?


입력 2015.08.10 09:18 수정 2015.08.10 09:24        부수정 기자

9년 동안 이어진 잔잔한 흥행…케이블계 '전원일기'

주 2회 방송으로 편성 변경…탄탄한 이야기 구축

김현숙이 노처녀 영애로 분한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4로 돌아왔다.ⓒtvN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4로 돌아왔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김현숙)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 호평받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영애의 창업 스토리와 영애와 파혼했던 김산호가 합류해 영애-승준(이승준)을 둘러싼 러브라인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예정이다.

그간 주 1회 방송됐던 '막돼먹은 영애씨'는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이번 시즌에서 월화드라마로 편성됐다. 제작진은 첫 회에서 중국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는 등 연출에도 변화를 줬다. 중국의 독특한 분위기와 풍광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제작진은 전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한상재 PD는 "기존엔 1회에 스토리가 끝났는데 이번엔 1회부터 16부까지 이야기가 이어진다"며 "갑을 꿈꾸지만 을보다도 못한 '병', '정' 인생을 그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시즌 14까지 이어진 인기 비결로는 캐릭터의 변화를 꼽았다. "30대 노처녀인 영애가 갈수록 막돼먹는 신이 줄어들어요. 일부러 줄인 건 아닌데 출연진 제작진이 나이를 먹다 보니 철이 든 것 같아요. 시즌 1에서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캐릭터도 지금은 회사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이 되기도 했고요."

드라마의 중심엔 우리들의 '영애' 김현숙이 있다. 김현숙은 지난해 7월 동갑내기 일반인 남성과 결혼, 올해 1월 출산했다. 김현숙은 극 중 38세 노처녀 사장 이영애를 연기한다.

김현숙은 지난해 7월 동갑내기 일반인 남성과 결혼, 올해 1월 출산했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첫 복귀작이다.

김현숙은 무려 8년 동안 이영애로 분해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결혼 후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산호 군이 이번 시즌에 돌아와서 더욱더 힘이 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다 보니 감정이 깊어진 것 같다. 연기하면서 감정신을 할 때 눈물이 잘 나온다. 그렇다고 결혼 생활이 불행한 건 아니다. 난 육아보다 일 체질인 듯하다"고 웃었다.

김현숙이 노처녀 영애로 분한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4로 돌아왔다.ⓒtvN

또 "촬영이 힘들긴 하다"고 인정한 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애라는 이미지가 굳어질 것 같다는 우려에 대해선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시점은 지났다. 끝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숙은 이번 시즌에서 처음으로 제작진으로부터 외모 지적을 받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9년 만에 다이어트를 했고, 스타일에 신경 썼어요. 이번 시즌에서 산호, 승준과의 역대급 러브라인이 펼쳐지는데 영애가 삼각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는 매력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영애와 삼각관계를 형성할 배우는 이승준과 김산호다. 낙원사를 이끌던 이승준은 사업 확장으로 한 방을 노리지만 쫄딱 망해 평직원이 된다. 한때 영애와 결혼까지 할 뻔했던 외모지상주의자 산호는 영애와 운명처럼 재회한다.

한 PD는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했던 영애의 남자가 산호였다. 승준과 산호의 조합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떠나간 산호의 팬들을 잡기 위해 산호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전 시즌에 출연했던 라미란, 정지순, 윤서현 외에 조덕제(사장 역)와 파릇파릇한 신입사원을 연기할 박두식, 조현영, 박선호 등이 합류했다.

영애의 매제로 김혁규(고세원)가 시즌9 이후 고정 캐릭터로 돌아왔고, 영애의 가족들인 송민형, 김정하, 정다혜 등도 나온다.

시청자들은 영애의 결혼을 바라지만 영애의 아버지 역을 맡은 송민형은 다른 의견을 나타냈다. 누구보다 예쁘고, 착한 딸이라는 이유에서다. "영애가 미스코리아보다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남한테 주기 싫은 효녀예요. 산호와 승준이 중엔 승준이가 사위가 됐으면 해요. 우리 딸이 쥐고 흔들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하하."

10일 오후 11시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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