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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집', 왜 국민 드라마가 되지 못했나


입력 2015.08.10 09:15 수정 2015.08.10 09:26        부수정 기자
'파랑새의 집'이 자체 최고 시청률 27.5%(닐슨 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시청률은 높았으나 혹평 일색이다. 9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날 '파랑새의 집'은 자체 최고 시청률 27.5%(닐슨 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장태수(천호진)를 비롯해 장현도(이상엽)와 한은수(채수빈)의 재회, 김지완(이준혁)과 강영주(경수진)의 커플 탄생을 예고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결말은 마지막회를 의식한 '급해피엔딩'과 설득력 없는 전개로 공감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선희(최명길)가 남편의 돈을 횡령한 태수를 너무나 쉽게 용서하는 장면은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태수가 지완(이준혁)에게 주식을 넘기려 했으나 가족들이 완강히 거부하는 것도 현실감 없는 전개였다.

러브라인도 어설펐다. 윤팀장(오용)과 박행숙(방은희)의 결혼은 뜬금없었고, 결혼식장에서 태수 가족이 등장하면서 선희 가족과 서로 어루만지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냈다.

현도(이상엽)와 은수(채수빈)의 재회는 예상대로 결혼식장에서 이뤄졌고, 마지막 장면에서 영주의 손을 잡은 지완의 모습은 급해피엔딩의 정점을 찍었다.

'파랑새의 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청춘들의 성장과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을 담는 기획 의도를 바탕으로 했다. 그러나 극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출생의 비밀'이라는 뻔한 소재를 내세우는 질질 끄는 전개로 시청자들로부터 '발암새의 집', '파랑새의 분노'라는 혹평을 들었다.

무엇보다 KBS 주말 드라마 특징인 가족애와 보편적인 이야기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 시청자는 시청자 게시판에 "역대 최악의 KBS 주말 드라마"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시청자는 "드라마를 본 게 아깝다"고 짚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시청자를 우습게 본 식상한 내용이었다", "최악의 해피엔딩"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파랑새의 집' 후속으로는 유진 이상우 고두심 김갑수 주연의 '부탁해요, 엄마'가 방송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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