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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내화충전재 성능 논란…"재시공 vs 재검증 중"


입력 2015.08.11 16:13 수정 2015.08.11 17:21        박민 기자

제2롯데월드에 사용된 층간 화재 방지를 위한 '내화충전재'가 성능에 문제가 있어 재시공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롯데건설은 "정부 주관의 재시험 검증을 기다리는 중이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재시공 예정"이라고 11일 해명했다.

롯데건설은 이날 논란이 되고 있는 내화충전재는 국가 공인시험기관인 방재시험연구원의 시험에는 합격했으나 지난달 27일 충전재 성능시험에는 통과하지 못해 정부기관에서 주관하는 재시험 검증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내화충전재는 롯데월드몰 일부(약 6%)에만 시공됐으며, 123층의 롯데월드타워는 해당 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향후 정부기관에서 주관하는 재시험 검증에 내화충전재가 통과하지 못한다면 우리도 큰 피해자"라며 "해당제품의 납품과 시공을 맡은 세이프코리아측에 검증된 제품의 재시공 요청 및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롯데건설은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즉각 제2롯데월드의 내화충전재를 재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산업연맹은 올해 1월 발생한 의정부 화재 참사를 계기로 지난 5월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공동으로 건설기술연구원에서 내화충전재 성능시험을 진행했고, 시험결과 5종 중 4종의 제품이 성능 기준 미달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특히 성능에 문제가 있는 4종의 내화충전재 중 세이프코리아의 제품이 제2롯데월드에 사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서울시와 롯데건설, 세이프코리아는 공동으로 지난달 27일 내화충전재 성능시험을 추가로 실시했지만 불합격 판정이 나왔다.

건설산업연맹은 "국토교통부는 즉각 모든 불량 내화충전재 관련 성능재시험을 실시하고, 서울시는 자체 성능재시험 결과에 따라 제2롯데월드 행정조치 및 재시공 지시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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