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는 11일 대전구장에서 김성근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타격 훈련에 임했다. 몸에 별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러닝이다. 외야 수비를 겸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한 몸 상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역시나 러닝이 문제이지 싶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실전 경기를 나가봐야 알 것 같다”고 진단했다. 폭스는 지난 5월 23일 수원 kt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이적 후 4경기만의 부상이라 시기도 안 좋았다. 벌써 석 달 가까이 결장 중이라 일각에서는 ‘사이버 타자’라는 비아냥거림도 이어졌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추락 조짐이 보였던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로저스가 합류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로저스는 LG와의 데뷔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더니 11일 kt전에서 완봉쇼를 선보였다. 이제 폭스가 복귀해 타선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만 하면 된다.
현재 한화는 불펜진의 혹사도 문제이지만 더욱 심각한 부분은 완성도를 이루지 못한 타선이다. 주축 선수들이 거듭 부상하다보니 타격 사이클이 오락가락이다.
4번 타자 김태균이 홀로 지키는 가운데 테이블세터인 용규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중이다.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논란이 일었던 최진행의 징계가 해제됐지만 실전 경기에 나서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언이 돌아와 천군만마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한화 타선은 여전히 파괴력이 부족하다. 대타 등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이성열의 부재도 김성근 감독의 시름을 깊게 하는 부분이다.
이 시점에서 폭스의 복귀는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다만 그가 복귀하는데 있어 전제조건은 완벽한 몸 상태다. 자칫 무리하게 출전시켰다가는 부상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도 신중하게 폭스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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