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중국 바람에 '벌벌' 북한 도발에 '흔들'
'북한 도발-중국 증시급락'에…환율 1200원, 코스피 1900선 붕괴
한국경제가 중국 증시 급락과 북한 포격 도발 등 악재에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24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장중 1200원까지 상승했다.
중국 증시 급락으로 신흥국 경제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반도에 지정학적 악재까지 더해지며 원화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오른 11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0년 7월 22일(1204.0원)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금리인상 기대감과 중국 증시 급락 및 위안화 평가절하 등 대외 악재가 쏟아진 가운데 북한의 도발까지 불거지면서 금융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달 발표되는 미국 2분기 성장률 등 주요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1205원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1199원 '5년만에 최고치'…'설상가상' 코스피 1830선 무너져
‘설상가상’으로 코스피 지수도 이날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하면서 1800선 초반으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26포인트 내린 1829.81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800.75까지 추락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까지 남북 고위급 대화가 진행되며 장중 640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 장세를 보였으나 중국발 악재에 13.72포인트 내린 613.33으로 장을 마쳤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은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와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에 북한의 포격도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재부-금융위-한국은행, 금융시장 비상점검 나서
이에 기획재정부는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과 합동상황점검반을 구성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장병화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 시장의 상황 변화를 점검하는 등 금융시장 비상점검체제를 가동했다.
회의에선 중국발 증시폭락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자본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거래소도 시장점검 회의를 열어 남북 긴장상황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폈다. 거래소는 시장불안을 틈탄 불공정 거래의 감시를 강화하고 담보부족 신용계좌의 반대매매나 공매도가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금융투자업계와 협의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오전 7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내외 증시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증권금융, 국제금융센터 등의 기관장들이 참석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