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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인수가 7047억원 제시…타결 가능성은?


입력 2015.09.09 19:48 수정 2015.09.09 20:25        윤정선 기자

박 회장, 기존 제시가(6503억원)보다 8.4%(544억원) 증액

채권단 당초 내놓은 7935억원과 888억원 격차 남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9일 금호산업 인수가를 1주당 4만179원으로 산정해 총 7047억원을 채권단에 제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제시가(6503억원)보다 8.4%(544억원) 증액해 채권단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제시한 주당 4만179원은 현 주가대비 116.6% 높은 금액이다. 금호그룹 재건을 위한 박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기업가치 제고와 매각지연에 따른 유무형 손실 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주당 4만179원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하는 용단을 내렸다"며 "금호산업의 연내 매각 달성을 위해 채권단, 임직원 등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이 그간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 채권단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금호산업 인수 이후 여생을 재건과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최종 제시가격 비교표(금호아시아나그룹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다만 채권단이 이 금액을 수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채권단 실무책임자 전체회의를 열고 박 회장이 내놓은 안을 기초로 매각가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매각가격이 결정되면 전체회의 안건으로 올린 뒤 채권단 75%가 동의하면 매각이 이뤄진다.

앞서 채권단은 매각가격으로 7935억원을 박 회장 측에 제시했다. 이번에 박 회장이 내놓은 7047억원보다 888억원 가까이 차이가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적어도 7000억원 이상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다수였지만, 박 회장이 내놓은 게 7000억원을 턱걸이하는 수준"이라며 "채권단이 어떤 결정을 할지는 분위기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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