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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배송' 페덱스 "한국 국민에 심려끼친 점 사과"


입력 2015.09.11 10:49 수정 2015.09.11 10:50        스팟뉴스팀

"탄저균 배송으로 위험에 노출된 시민, 직원 없어..."

주한 미군기지로 미국 국방부의 탄저균을 배송했다가 노동계로 고발당한 페덱스(FedEx)코리아가 탄저균 배송에 대해 사과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생물무기 테러 상황을 가정해 민·관·군·경·소방 통합으로 열린 '전시 감염병 테러 대비 훈련'에서 페스트, 탄저균 등의 전시 감염병 제독을 마친 관계자들이 인체제독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주한 미군기지로 미국 국방부의 탄저균을 배송했다가 노동계로 고발당한 페덱스(FedEx)코리아가 탄저균 배송에 대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11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에 따르면 페덱스코리아는 지난달 10일 대표이사 명의로 공공운수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최근 사안으로 국내 직원, 고객,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7월 "제조·획득·보유·비축·이전·운송 자체가 금지된 탄저균을 페덱스가 일반 택배망으로 국내에 배송했다"며 생화학무기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페덱스코리아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페덱스코리아는 공문에서 페덱스는 미국 국방부의 실수로 의뢰된 배송물을 알지 못한 채 운송했다. 배송물에 어떤 물질이 포함됐는지 알았다면 의뢰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우려를 깊이 이해하고 있고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페덱스는 올 6월 이번 사안을 알게 됐을 때 미국 군사연구 시설에서 발송되는 모든 화물 운송을 즉시 중단하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선별물질'(select agent)로 분류한 모든 배송물 운송을 중단했다"며 사고 직후 일부 배송물 중단 조치를 실행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페덱스코리아는 탄저균 운송과정에서 국내의 페덱스 직원이나 고객 그리고 일반 시민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으며 배송으로 건강에 이상이 발생한 직원도 전혀 업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페덱스코리아에 "귀사가 배송 안전을 확신한 채 잘못된 배송이나 사고로 배송물이 파손했을 때 벌어질 위험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섞인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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